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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원태인 5연승+김영웅 3안타' 삼성, 두산에 2연승→2위 보인다

삼성 라이온즈가 원태인의 6이닝 비자책 호투와 김영웅의 3안타 맹타로 2연승을 달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에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연승과 함께 두산과 3연전에서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기록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타 구장 KIA 타이거즈(1위), NC 다이노스(2위) 경기 결과에 따라 2경기 차 2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선발 원태인이 6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막았고, 임창민-김재윤-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도 3이닝을 1실점으로 잘 틀어막았다. 원태인은 시즌 5승과 함께 다승 1위로 올라섰다. 타선에선 김영웅이 데뷔 첫 3루타를 포함해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김재상이 선두타자 2안타, 구자욱과 류지혁도 2안타 씩 때려냈다.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5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이 아쉬웠다. 타선 전체가 4안타 빈타에 허덕였다. 외국인 타자 라모스의 2회 실책도 아쉬웠다. 먼저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2회 초 선두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의 안타와 두산 우익수 헨리 라모스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2루를 만들었다. 강민호의 땅볼로 2사 3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김영웅의 제뷔 첫 3루타로 선취점을 올리며 앞서 나갔다. 삼성은 3회에도 기회를 잡았다. 2사 후 이성규의 볼넷과 구자욱의 2루타, 맥키넌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류지혁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무산됐다. 그 사이 두산이 동점에 성공했다. 3회 말 선두타자 정수빈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 상황, 허경민의 1루수 앞 땅볼 때 정수빈이 3루까지 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투수 원태인의 3루 송구 실책이 있었다. 송구가 더그아웃으로 빠져 나가면서 주자의 자동 진루가 선언, 정수빈이 홈을 밟으며 1-1 이 됐다. 하지만 삼성이 곧바로 1점을 다시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재상의 2루타와 이성규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구자욱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2-1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구자욱이 1루와 2루 사이에서 잡혔지만 이성규가 3루까지 진출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맥키넌이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2-1에 만족해야 했다. 두산은 5회 말 1사 후 김재환의 볼넷과 라모스의 안타, 조수행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자 정수빈이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도 6회 초 선두타자 류지혁의 안타로 달아날 기회를 만들었으나 강민호의 병살타와 이재현의 삼진으로 무위에 그쳤다. 7회 초에도 삼성은 선두타자 김재상의 안타와 김지찬의 희생번트로 득점권에 주자를 놨지만 득점은 없었다. 삼성은 8회 초 1점을 추가했다. 2사 후 강민호와 김영웅의 연속 안타로 1, 3루를 만들었고 이재현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3-1을 만들었다. 두산도 8회 말 1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조수행의 번트 안타 및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2루 도루로 무사 2루를 만들었고, 정수빈의 중견수 플라이와 허경민의 땅볼로 3루 진루에 이어 홈을 밟으며 2-3까지 쫓아갔다. 삼성은 9회 초 선두타자 김성윤이 번트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이성규의 희생번트로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구자욱이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맥키넌이 고의 4구로 출루했고, 류지혁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4-2를 만들었다. 삼성은 9회 말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고, 2점 차 리드를 잘 지켜내면서 승리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5.0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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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 "LG전 홈런, 올라갈 수 있다는 확신 들었다" [주간 MVP]

'돌격대장'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호랑이 군단'에 날개를 달았다.김도영은 4월 둘째 주(9~14일) 프로야구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였다. 주간 6경기에 모두 출전, 타율 0.462(26타수 12안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출루율(0.464)과 장타율(0.923)을 합한 OPS가 1.387로 리그 전체 1위. 조아제약과 본지는 KIA의 주간 6연승을 이끈 김도영을 4월 둘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는 "하루하루 주어진 역할에 신경 썼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다. 기분 좋다"며 웃었다.시즌 출발은 불안했다. 김도영의 개막 첫 12경기 타율은 0.192(52타수 10안타)에 머물렀다. 수비도 실책 4개로 흔들렸다. 그가 반등한 건 지난 9일이었다.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스리런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김도영은 "그 전 삼성 라이온즈전(4월 5일)에서 홈런을 쳤는데 그때는 '잘 풀릴 거 같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LG전에선 홈런 직후 '올라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김도영은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대형 유망주다. KIA가 연고 지역 투수 유망주 문동주(현 한화 이글스)와 지명을 고민했을 정도로 큰 기대를 받았다. '제2의 이종범'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2022년 프로 데뷔했으나, 지난 두 시즌 평균 93.5경기 출전에 그쳤다. 잔부상에 시달려 재활군에 머문 시간이 길었던 탓이다. 지난해 11월 참가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에선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엄지가 골절돼 인대까지 파열됐다. 겨우내 몸 상태를 추슬러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는데 공수 부진이 겹쳐 마음고생이 심했다.김도영은 "멘털이 힘들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안타가 나왔고, 그러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딱히 타격폼에 손을 대거나 그러진 않았다. 오로지 맨털에만 신경 썼다. (초반 부진은) 올 시즌을 치러 나가면서 겪어야 했던 시련이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공격이 풀리니 수비도 탄탄해졌다. 김도영은 "타격이 잘되지 않을 때 그 영향이 수비로 가지 않도록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실책이 계속 나오니까 힘들었다"며 "거기에 빠져들면서 나에 대한 믿음이 없어졌고, 타구가 오면 불안감도 생겼다"고 자책했다. 지난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3루수 노시환의 수비를 보면서 많은 걸 배웠다. 그는 "스타트 자세를 편하게 하는 거 같아서 따라 했는데 자연스럽게 다리가 움직이더라"며 "그동안 너무 집중했던 게 독이 된 거 같다. 앞으로 계속 좋아질 거라는 생각으로 플레이하고 있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김도영의 타격 사이클과 맞물려 KIA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나성범을 비롯해 팀 내 부상자가 적지 않지만, 선두를 지켜내고 있다. 리드오프로 공격을 이끄는 김도영은 "KIA에 입단한 뒤 분위기가 최고로 좋은 거 같다"며 "풀타임 소화가 가장 큰 목표다. 세부적으로는 규정타석에 들면서 타율 3할을 꾸준히 치는 타자가 됐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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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12타석 연속 안타, '김혜성 놓쳤던 SSG' 김창평 잠재력 터지나 [IS 피플]

유망주 김창평(24·SSG 랜더스)의 잠재력이 폭발할 조짐이다.김창평은 지난 13일 경기도 이천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퓨처스(2군)리그에서 3타석 연속 안타를 기록, 12타석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11일 삼성 라이온즈 2군전에서 3회 우전 안타를 시작으로 5타석 연속 안타를 쳤다. 이어 12일 LG 2군전에선 4타석 4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13일 1회 우전 안타로 2017년 이현동(당시 삼성 라이온즈)이 세운 2군 기록 9연타석 연속 안타를 넘어선 뒤 3회와 4회에도 안타를 추가했다. 2010년부터 2군 기록을 전산화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후 기록을 '준공인 기록'으로 인정하고 있다.김창평은 볼넷으로 '13타석 연속 안타'에는 실패했으나 14타수 연속 안타로 이 부문 기록(종전 9타수·3명)을 가뿐하게 갈아치웠다. 아울러 14일 LG 2군전 첫 타석 범타로 물러나기 전까지 16타석 연속 출루(종전 12타석·강지광)라는 대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그는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스윙하고 있다.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는 공을 끝까지 보고 치려고 했는데, 지금은 자신감을 가지고 스윙하고 있다. 꾸준한 야간 훈련 덕분이다. 많은 연습량에서 오는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SSG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인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인천팜 최고 내야 유망주' 김혜성(동산고)을 뽑지 않았다. 1차 지명에선 투수 이원준(야탑고),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는 투수 김성민(일본경제대)을 지명한 것이다. 지역 연고 팀이 두 번이나 외면한 김혜성은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넥센(현 키움) 유니폼을 입은 뒤 KBO리그 대표 내야수로 성장했다.김창평은 '김혜성 미지명'의 아쉬움을 달랠 카드였다. 고교 시절 전국구 내야 유망주였던 그는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SK에 호명됐다.프로 입단 후 우여곡절이 많았다. 잦은 송구 실책 탓에 내야에서 외야로 포지션을 바꿨다. 수비 부담은 공격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일찌감치 병역을 해결한 그는 운동화 끈을 고쳐 맸다. 오랜만에 1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며 '외야수 김창평'으로 새출발을 알렸다. 김창평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기량을 끌어 올리겠다"며 "지금처럼 몸 건강히 잘 준비해 1군에 올라가게 된다면 팬 여러분께 인상 깊은 활약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5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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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7연패, 삼성은 언제 '엘도라도'를 제대로 부를 수 있을까

5연승 뒤 2연패, 그리고 홈 7연패. 삼성 라이온즈는 언제쯤 홈에서 '엘도라도'를 부를 수 있을까.삼성은 지난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4로 역전패했다. 2-1까지 역전에 잘 성공했으나 8회 3실점하며 무너졌고, 9회 1득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주말 '1위'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서 2연승하며 위닝 시리즈를 가져온 삼성은 부산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5연승을 달렸지만, 12일 3-8 패배에 이어 13일 패배까지 NC에 연달아 덜미를 잡히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홈 7연패다. 삼성은 아직까지 홈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3월 29일 홈 개막 시리즈에선 SSG 랜더스에 3연패를 당했고, 4월 첫주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에선 우천 취소 한 경기 제외 2전 전패했다. 5연패 뒤 5연승으로 분위기를 다잡고 홈에 돌아왔지만, 2연패를 추가하며 침묵했다. 올 시즌 삼성은 응원가 '엘도라도'를 부활시켰다. 해당 응원가는 왕조(2011~2014년) 시절 팀 승리의 응원가로 불렸던 노래로, 저작권 문제로 2018년부터 자취를 감춘 바 있다. 하지만 구단 프런트의 지원으로 7년 만에 응원가가 부활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도 울려 퍼졌다. 2017년 10월 3일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의 은퇴경기 이후 처음으로 울려 퍼졌다. 문제는 이기지를 못해 이 응원가를 마음껏 부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 7전 전패를 당했기에 시원하게 부를 일이 없었다. 다만 이번 2연패에서는 희망도 봤다. 출산휴가에서 돌아온 데이비드 맥키넌이 두 경기에서 9타수 5안타로 펄펄 날았고, 올 시즌 삼성의 히트 상품이 된 '영건' 김영웅도 5타수 3안타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강민호도 4타수 2안타, 강민호의 체력 안배를 위해 투입된 백업 포수 이병헌도 사사구 2개에 1안타 1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주전 유격수 이재현이 돌아오자마자 불방망이를 때려낸 것이 반갑다. 지난 시즌 직후 수술대에 올라 어깨 탈골 수술을 받은 그는 무시무시한 회복 속도로 4월 실전에 복귀, 퓨처스리그 5경기에서 0.562(16타수 9안타) 맹타를 휘두르고 13일 콜업됐다. 올라오자마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재현은 5타수 4안타 1타점 불방망이로 기대에 부응,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마운드에선 최하늘의 활약이 돋보인다. 최하늘은 13일 NC전에서 선발 이승민의 뒤에 나와 3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올 시즌 9경기에서 최하늘이 거둔 성적은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68. 롱릴리프 스윙맨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며 삼성의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홍원표도 12일 NC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가능성을 보였다.연패 속에서 분투한 선수들의 활약 속에서 반등의 가능성은 확인했다. 이제 홈에서 진정한 의미의 '엘도라도'를 부를 일만 남았다. 윤승재 기자 2024.04.1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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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인천 원정'서 4안타 2홈런 7타점 폭발한 최주환 [IS 스타]

키움 히어로즈 최주환(36)이 남다른 의미를 지닌 '인천 원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최주환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맹타로 5-2 승리를 이끌었다.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패했던 키움은 최주환의 활약을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이번 인천 원정은 최주환에게 특별했다. 최주환은 2020년 12월 SK 와이번스(현 SSG)와 4년, 최대 42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3년 동안 인천을 홈으로 사용한 그는 지난해 12월 열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세대교체를 선언한 팀 방침에 따라 FA 계약 기간 4년을 채우지 못하고 인천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지난 9일부터 열린 SSG 3연전은 키움 이적 후 소화하는 첫 인천 원정이었다. 1차전 1회 첫 타석을 앞두고 인천 팬들에게 인사한 최주환은 초구 홈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팀은 패했지만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2차전 4타수 무안타로 숨고르기를 한 그는 11일 팀 타점의 절반 이상을 홀로 책임지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3회 초 1사 1루에서 투런 결승 홈런을 터트렸고 7회에는 달아나는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이번 3연전에서 4안타 2홈런 7타점을 수확했다.경기 뒤 최주환은 "홈런 2개가 모두 왼손 투수(오원석·엘리아스)를 상대로 쳐서 의미가 있었다"며 "(3연전 첫 타석을 앞두고) 환호성이 안 나오면 인사를 해야 하나 고민을 하기도 했다. 감사했으니까 정중하게 인사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호응해 주셔서 감사하다. 4번을 칠 거라고 1%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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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강화] '퓨처스 맹폭' 복귀 앞둔 이재현 "영웅이와 경쟁 의식? 전 원래 이 악물고 해요"

"저는 원래 이 악물고 합니다."1군 복귀를 앞둔 이재현(21)은 최근 하루하루가 즐겁다.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어깨 통증(탈골)에서 완전히 벗어났고, 실전(2군)에서의 성적도 좋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1군 복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재현은 설레는 마음으로 매일을 보내고 있다. 최근 이재현은 퓨처스(2군) 리그를 맹폭하고 있다. 10일까지 그는 퓨처스리그 5경기에 나와 타율 0.562(16타수 9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얼마 전까지 재활 훈련을 하고 있는 선수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맹활약 중이다. 최근 두 경기에선 유격수로 출전, 수비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몸 컨디션이 올라왔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재현은 지난해 유격수로만 143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49, 114안타, 12홈런, 60타점으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며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았으나, 습관성 어깨 탈골로 시즌 직후 수술대에 올랐다. 당초 5~6월에야 복귀가 가능할 거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이재현은 젊은 나이와 무시무시한 회복력으로 시점을 앞당겨 4월 실전에 복귀해 지금에 이르렀다. 삼성은 오는 16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 이재현을 복귀 시킬 예정이다. 11일 강화 SSG퓨처스 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2군과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재현은 "컨디션은 100%다"라며 웃었다. 그는 "가면 갈수록 컨디션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이제 통증도 하나도 없다"라며 후련해했다. 이재현은 "캠프 때부터 기술 훈련을 하면서 코치님에게 많이 배웠다. 예전엔 무작정 세게 치려고만 했다면, 지금은 정확하게 공을 맞추려는 연습을 한 게 지금 좋은 타격감에 영향을 준 것 같다"라고 전했다. 복귀 시점을 1~2달이나 앞당긴 무시무시한 회복력, 이종열 삼성 단장은 "(이)재현이 복귀 의욕이 상당하던데, (김)영웅이 때문인가"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가 빠진 삼성의 1군 유격수는 이재현의 입단 동기(2022년) 김영웅이 맡고 있다. 김영웅은 올 시즌 15경기 타율 0.310, 18안타, 3홈런, 11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팀 내 타율 3위, 안타 2위, 타점 2위, 홈런 1위다. 주전을 넘어 핵심 유격수로 자리잡고 있다. 이재현이 1군에 올라가도 김영웅에게 유격수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 하지만 단장의 농담에 "저는 원래 이 악물고 한다"라고 말한 이재현은 "지금 이 경쟁심이 우리(동기들)에게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나도 영웅이도 확실한 자리가 없다. 서로 발전할 수 있는 지금의 경쟁이 우리에겐 꼭 필요하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이재현은 경쟁보다 '공존'의 그림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의 베스트 구상은 이재현이 유격수에 들어가고 주전 3루수를 김영웅이 맡는 것이다. 여기에 또 다른 입단동기 김재혁까지 펄펄 날고 있어 동기 3명이 한 그라운드에 서는 좋은 그림이 만들어질 수 있다. 올 시즌 7경기에서 타율 0.333, 6안타, 6타점을 기록 중인 김재혁은 외야뿐만 아니라 1루수로도 투입돼 공수주에서 맹활약 중이다. 이재현은 "아무래도 또래 친구들과 함께 경기하면 편한 건 사실이다. 작년에 (김)영웅이와 유격수와 3루수를 함께 보면서 분위기가 정말 좋았는데, 편하게 경기하다보면 경기력이나 팀 분위기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지 않을까. 빨리 1군에 올라가서 함께 경기하고 싶다"라고 바랐다. 앞으로 약 5일, 1군에 복귀하기까지 이재현은 "경기 감각은 다 올라온 것 같다. 남은 기간 동안 몸 관리를 잘하고, 지금의 좋은 타격감을 유지해 1군에 올라가는 게 목표다. 팬들 앞에서 좋은 성적으로 건강하게 잘 돌아왔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강화=윤승재 기자 2024.04.1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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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패 1위→역전승 1위' 삼성, 만찢남에 만화 같은 변화

삼성 라이온즈가 또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5번째 역전승.삼성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10-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4연승 행진을 달렸다. 8연패 뒤 4연승 쾌거를 이뤘다. 승리의 중심엔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구자욱이 있었다. 이날 구자욱은 6타수 6안타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를 때려냈다. KBO리그 역사상 카림 가르시아(전 롯데 자이언츠, 2010년)의 7안타에 이어 한 경기에서 두 번째로 많은 안타(6개)를 때려낸 선수가 됐다. 단순히 안타만 많은 게 아니었다. 영양가도 높았다. 0-4로 끌려가던 4회 안타로 출루해 추격 득점을 만들어냈고, 6회엔 추격의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3-6으로 뒤진 7회에도 추격의 적시타를 뽑아낸 구자욱은 8회 7-7을 만드는 동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연장 10회에도 안타로 출루해 8-7을 만드는 역전 득점을 만들어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후 "야구만화의 주인공 같았다"라는 극찬을 남겼다. '만화 주인공' 구자욱의 활약이 결정적이었지만, 전반적인 경기 자체가 만화처럼 흘러갔다. 삼성은 선발 코너 시볼드가 3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면서 패색이 짙었다. 5회까지만 해도 1-4로 끌려가고 있었고, 6회 1점 차로 따라붙었지만 바로 3실점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하지만 삼성은 끝까지 쫓아갔다. 구자욱의 활약을 바탕으로 '젊은 피' 김영웅이 10회 쐐기 2점 홈런 포함 4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돌아온 베테랑 김헌곤도 2번 타순에서 6타수 3안타 1득점으로 상위 타선과 중심 타선의 가교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김영웅의 입단 동기 김재혁도 5번 타순에서 1안타 2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고, 신인 김호진은 주루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안타를 신고하며 제 역할을 해냈다. 모두가 만들어낸 만화 스토리였다. 삼성은 지난 시즌 리그 최다 역전패(38회)를 당한 팀이었다. 역전승도 최소 3위(27승)로 뒷심이 부족했다. 올해는 시즌 초반이지만 역전승 1위(5승) 역전패 최소 1위(1패)로 확 달라진 뒷심을 선보이고 있다. 강화된 불펜과 함께 '젊은 피' 타선도 합세해 만화 같은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11 06:04
프로야구

[IS 스타] 12년 만에 '괴물' 친구 만나는 양의지 "현진이도 답답하겠지만, 두산도 중요한 때라"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도 답답할 거에요. 그래도 지금 우리는 현진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팀 상황이 중요하니까요. 빨리 잘해서 (승패마진)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바꿔야 합니다."갈 길 바쁜 두 친구가 만난다. 부진을 씻기 시작한 두산이 연승을 기록한 후 '괴물' 류현진을 만난다. 칼을 갈고 있는 류현진과 만나게 될 입단 동기 양의지(38·두산) 역시 친구의 선전을 빌어줄 여유는 없다.양의지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전에 3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해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1회 말 한화 선발 문동주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치는 등 공·수에서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전날 김재환의 스리런 홈런으로 승리한 두산은 양의지 덕분에 4월 들어 처음으로 연승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양의지는 홈런에 대해 "문동주는 워낙 좋은 투수다. 공도 빠르다. 카운트가 불리해지면 치기 어렵다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타격했는데 운 좋게 방망이에 걸려서 홈런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해 그는 문동주 상대 7타수 4안타 맹타를 기록했던 이다. 지난해 기록에 대해 묻자 "기록은 잘 모르겠다"고 웃은 그는 "좋은 투수를 상대할 때는 불리한 카운트를 당하기 전에 빨리 공격해야 한다고 생각할 뿐이다. 빨리 인플레이 타구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임한다"고 설명했다.지난달 29일 KIA 타이거즈전 도중 햄스트링 통증을 느꼈던 그는 이달 초 타격 부진을 겪었다. 이날(10일) 경기는 그가 4월 첫 멀티 히트를 친 날이기도 했다. 양의지는 "인천 두 경기(2~3일 SSG 랜더스전)부터 공이 잘 안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 걱정이 많았는데,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두 번째 경기부터 타격 밸런스도 맞고 타이밍도 맞기 시작했다. 그때 볼넷으로 출루했던 순간부터 공이 보이기 시작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타격감이 살아난 양의지의 다음 상대는 류현진이다. 양의지는 그와 함께 2006년 신인 드래프트로 입단한 사이기도 하다. 2차 1라운드로 입단해 2006년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며 비상한 류현진보다 성장은 늦었지만, 양의지 역시 당대 최고 포수로 성장했다. 2010년 신인왕을 시작으로 역대 포수 중 가장 많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올해도 기록 경신을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양의지는 "메이저리그(MLB)를 다녀온, 정말 대단한 친구라고 생각한다. 그 친구가 다시 와서 함께 경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다. 우선은 열심히 하려고 생각한다"고 맞대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다만 류현진으로서는 양의지와 해후도 중요하지만, 1승이 급한 상황이다. 23일 개막전(잠실 LG 트윈스전) 패전을 시작으로 류현진은 KBO리그 등판 경기에서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승뿐 아니라 투구 내용도 부진하다. 지난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KBO리그 커리어 최다실점(9점)의 불명예까지 안았다. 경기 후 직접 투구 영상을 복습할 정도로 부진을 씻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하지만 양의지 역시 봐줄 수 없다. 두산이 간신히 탄 상승세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다. 양의지는 "현진이도 지금 많이 답답할 것 같다. 그래도 우리는 지금 현진이 상황이 중요한 게 아니고, 팀 상황이 중요하다. 우리도 빨리 잘해야 할 때다. (승패마진을) 마이너스에서 빨리 플러스로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0 17:56
프로야구

'오늘도 멀티 안타' 이재현, 타율 0.562 퓨처스 맹폭…'복귀전' 추신수도 안타·타점

1군 복귀가 눈앞인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이 퓨처스(2군) 리그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이재현은 10일 강화 SSG 퓨처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메디힐 퓨처스리그에서 2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재현의 퓨처스리그 타율은 0.562(5경기 16타수 9안타)로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이재현은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이승훈의 5구를 받아쳐 우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두 번의 폭투로 3루까지 안착한 이재현은 김태훈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득점을 올렸다. 3-1로 맞은 2회 두 번째 타석에선 추가 안타에 이어 타점도 올렸다. 무사 만루서 타석에 들어선 이재현은 이승훈의 2구를 받아쳐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가르는 적시타로 연결해 타점을 기록했다. 3회 세 번째 타석에선 정타로 타구를 외야로 보냈으나 우익수 정면으로 날아가 안타로 이어지지 못했다. 5회 초 네 번째 타석은 유호식을 상대로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이재현은 7회 초 타석 때 양도근과 교체됐다. 수비에선 2회 말 최민창의 뜬공을 안정적으로 뒷걸음질하며 잡아냈다. 하지만 6회 말 무사 2, 3루에선 최민창의 유격수 앞 땅볼을 잡아냈으나 글러브 속에서 한 차례 더듬으면서 타자 주자를 출루시켰다. 이외에는 이재현 쪽으로 가는 타구가 없었다. 이재현은 지난해 유격수로만 143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49, 114안타, 12홈런, 60타점으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며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았으나, 습관성 어깨 탈골로 시즌 직후 수술대에 올랐다. 당초 5~6월에야 복귀가 가능할 거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이재현은 젊은 나이와 무시무시한 회복력으로 시점을 앞당겨 4월 실전에 복귀했다. 이후 이재현은 수비 대신 타격에만 나서며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낸 뒤, 유격수로 복귀한 9일 SSG전에서도 멀티 안타를 때려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10일 경기에서도 2안타를 기록하며 1군 복귀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한편, 이날 부상 복귀전을 치른 추신수도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지난달 23일 홈 개막전에서 견제구에 손가락을 맞아 부상 이탈했다. 오른 약지 골절 소견을 받은 추신수는 이후 회복 및 재활 훈련 끝에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1회 말 선두타자 김창평의 2루타로 만들어진 무사 2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지명타자 추신수는 상대 선발 김대우의 초구를 받아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5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선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1사 1, 2루에서 나온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히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추신수는 6회 말 타석 때 신범수와 교체됐다. 윤승재 기자 2024.04.10 15:38
메이저리그

입단 계약금 111억원, MLB닷컴 랭킹 1위…'괴물 유망주' 빅리그 콜업

특급 유망주 잭슨 할러데이(21)가 빅리그 무대를 밟을 전망이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제프 파산은 ‘소식통에 따르면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넘버원 유망주 할러데이를 콜업한다’고 10일(한국시간) 밝혔다. 할러데이는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자로 입단 계약금만 819만 달러(111억원)를 받은 '거물'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선정한 유망주 랭킹에선 잭슨 추리오(밀워키 브루어스),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등에 모두 앞선 전체 1순위로 평가됐다.할러데이의 콜업은 시간문제였다. 할러데이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311, OPS(출루율+장타율) 0.954로 활약했다. 개막전 엔트리 등록엔 실패했으나 마이너리그 맹타로 눈길을 끌었다. 할러데이의 시즌 트리플A 성적은 9경기 타율 0.342(38타수 13안타) 2홈런 9타점이다. 출루율(0.490)과 장타율(0.605)을 합한 OPS가 1.096에 이른다. 유격수와 2루수, 3루수가 모두 가능한 할러데이는 전천후 내야 자원이다. MLB닷컴은 할러데이가 시즌 초반 타격 슬럼프(9경기, 타율 0.194)에 빠진 2루수 조던 웨스트버그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할러데이는 지난해 마이너리그 4개 레벨을 월반하며 통합 125경기 타율 0.323(477타수 154안타) 12홈런 75타점을 기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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